12월 18~28 포지션 민 제주서
사진가 강정효가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갤러리 브레송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다음달 18일부터 28일까지는 제주시 삼도2동 소재 포지션 민 제주에서 전시를 마련한다.
폭낭은 팽나무를 이르는 제주 말이다. 제주에서 폭낭은 마을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마을에서 가장 큰 나무일뿐만 아니라 마을의 신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을 공동체와 함께 해 온 마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2008년 제주도가 '제주문화상징' 99선 중 하나로 폭낭을 꼽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는 신목으로서의 폭낭과 4·3 당시 잃어버린 마을에 덩그러니 남아 역사를 증언하는 폭낭, 그리고 마을 안의 정자나무 등으루 구성돼 있다.
강 사진가는 전시에 앞서 지난달 제주도 곳곳의 팽나무를 기록한 사진집 ‘폭낭, 제주의 마을지킴이’를 펴냈다. 이 사진집에는 140여점의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서울 전시에서는 이 가운데 42점을 추려 선보인다.
강정효 사진가는 〈제주 아름다움 너머〉, 〈한라산 신을 찾아서〉, 〈할로영산 보롬웃도〉, 〈4·3으로 떠난 땅, 4·3으로 되밟다〉, 〈대지예술 제주〉, 〈섬땅의 연가〉 등 제주의 가치를 주제로 16회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제주민예총 이사장,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상임공동대표를 역임했다.
김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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