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환경보건센터 연구팀 “노출기간과 상관관계 양상 뚜렷”

환경보건센터 연구원들이 삼나무 알레르기 피부 단자를 검사하는 모습.
제주대학교 환경보건센터 연구원들이 삼나무 알레르기 피부 단자를 검사하는 모습.

제주에 거주하는 성인이 다른 지역에서 이사온 도민보다 삼나무 꽃가루 알레르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주대학교 환경보건센터 연구팀은 지난 2019년부터 4년간 삼나무 꽃가루에 대한 알레르기 감작(민감 상태로 만드는 일)과 거주기간과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한 추적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센터가 2019년 시행한 1차년도 연구 결과, 전체 연구 대상자의 감작률은 유럽진드기 20.9%, 미국진드기 20.9%, 일본삼나무 6.3% 순으로 나왔다. 특히 일본 삼나무 감작률은 제주에 거주했던 제주도민이 제주에 유입된 도민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02차년도 연구 결과 또한 전체 연구 대상자의 감작률은 미국진드기 26.%, 유럽진드기 26.5%, 일본삼나무 8.3% 순으로 나왔다. 제주도민은 제주에 유입된 인구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삼나무 꽃가루 알레르기 감작률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

이에앞서 센터는 2016년 성인대상 연구에서 삼나무 화분에 대한 노출 기간은 삼나무 화분에 대한 알레르기 감작(민감 상태로 만드는 일)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약 2.5년 이상 제주도에 거주한 경우 이러한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하지만 기존 결과가 단면조사연구에 의한 것이라는 제한점이 있어 기존 연구 결과를 확인하고, 성인에서 삼나무 꽃가루에 대한 알레르기 감작과 거주기간과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해 2019년부터 추가 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센터는 향후 2년간의 추적관찰을 통해 제주도민과 제주로 유입한 도민의 삼나무 감작률의 변화를 분석하고 제주 유입인구의 삼나무 노출기간과 감작률의 변화 또한 분석할 예정이다.

꽃가루 노출에 의한 알레르기 감작의 경우 3~4차례 반복되는 노출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내 자료나 제주 지역에 특화돼 있는 삼나무 화분에 대한 연구 결과는 전무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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