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즈만에 미 빅리그 재입성

두산, 외인 2명 이탈 가능성

빅리그로 돌아가는 플렉센 [연합] 

 올 시즌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역할을 한 크리스 플렉센(26)이 한 시즌만 뛰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뉴욕포스트는 10(한국시간) "플렉센이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2475만달러에 입단 합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ESPN의 버스터 올니 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플렉센은 사이닝 보너스 60만달러, 2021년 연봉 140만달러, 2022275만달러를 받는다. 2022년에 150이닝을 넘기거나 2021·2022년에 총 300이닝 이상을 던지면 자동으로 2023800만달러 계약이 성사된다. 이 조건을 채우지 못하고, 시애틀이 재계약을 택하면 2023년 연봉은 400만달러가 된다"고 계약 내용을 상세하게 전했다.

한국으로 오기 전 플렉센은 '실패한 유망주'였다.

그러나 한국 무대에서 진가를 드러냈고, 1년 만에 빅리그 재입성에 성공했다.

2012년에 뉴욕 메츠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플렉센은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츠는 2017, 2018, 2019년 연이어 플렉센에 빅리그 등판 기회를 줬지만, 플렉센은 연착륙에 실패했다.

플렉센은 정규시즌 때 발등 골절로 두 달 동안 이탈했다. 올해 정규시즌 성적은 84패 평균자책점 3.01로 아주 뛰어난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10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85로 호투하더니, 포스트시즌에서는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플렉센은 준플레이오프(PO)PO, 한국시리즈에서 총 5차례 등판해 211세이브 평균자책점 1.91을 올렸다. 28이닝 동안 19안타 6실점 했고, 삼진 32개를 잡았다.

32탈삼진은 KBO리그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 2위 기록이다. ()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1984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35탈삼진을 기록했다.

플렉센은 경기를 치를수록 빼어난 구위를 선보이며 빅리그 구단의 관심을 얻었다. 올해 당한 부상이 팔꿈치 등 '위험 부위'가 아니라는 점은 걱정을 지웠다.

KBO리그에 올 때부터 플렉센의 목표는 '빅리그 재진입'이었다. 단 한 시즌만 뛰고 플렉센은 목표를 이뤘다.

2020KBO리그 최고 원투펀치를 보유했던 두산은 고민에 빠졌다.

정규시즌 다승(202)과 승률 1(0.909) 라울 알칸타라는 한신 타이거스 등 일본프로야구 구단과 협상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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