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나이에 제주로 이주한 여성의 눈으로 본 제주를 상상할 수 있는 김미지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19일~24일까지 서귀포 이중섭 미술관 창착 스튜디오 전시실에서 열린다.

‘미자의 뜰’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김미지 작가 개인전에서는 유화그림 25점을 통해 낯선 제주에 정착해 가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대구 가톨릭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 졸업한 김미지 작가는 중년 여성의 삶 속에 본인의 모습을 찾고자 하는 일련의 작업들을 지난 8월 한달 간 제주플레이스꽃섬에서 ‘오후 2시30분’이란 주제로 개인전을 열기도 했었다.

김미지 작가는 제주 출신은 아니지만 소박한 꿈과 삶을 이루고자 제주에 내려와 살고 있는 이주 작가이다. 모든 것이 낯선 제주의 생활들을 머릿속에 기억을 채집하면서 그 느낌을 갖고 제주의 삶을 적응해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김미지 작가는 “ 내 그림 속 ‘미자의 뜰’에서 편안함을 마주하게 되면서 용기를 내고 내 스스로 조금씩 적응해 가고 있음을 느낀다” 라고 하면서 “내 그림을 보는 이에게도 잠시나마 편안함과 위한을 전했으면 좋겠다고”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