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록만 8번 세운 장대높이뛰기 간판

한국 남자장대높이뛰기 일인자 진민섭.[연합]

2020년 세계 육상 최고 스타는 '남자 장대높이뛰기' 아르망 뒤플랑티스(22·스웨덴)였다.

뒤플랑티스는 2020918일 이탈리아 로마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15를 넘어, '인간새' 세르게이 붑카(58·우크라이나)1994년에 작성한 종전 기록 6141뛰어넘은 세계 신기록 작성했다.

뒤플랑티스 덕에 남자 장대높이뛰기는 2020년 가장 주목받는 육상 종목이 됐다.

2020년 한국 육상에서 가장 빛난 선수도 '장대높이뛰기' 일인자 진민섭(29·여수시청)이었다.

진민섭은 580을 날아올라 자신의 개인 통산 8번째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진민섭은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가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육상의 역사'를 쓰면 장대높이뛰기와 한국 육상을 향한 관심이 커지지 않을까. 육상 후배들이 더 많은 관심과 지원 속에 훈련할 수 있도록 도쿄올림픽에서 이정표를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장대높이뛰기는 731일 예선 라운드를 치르고, 83일에 결선을 연다.

아직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결선 직행 기준은 581로 정해질 전망이다. 진민섭은 예선 라운드에서 581을 넘어서거나, 예선 성적 상위 12명 안에 들면 결선에 나선다.

진민섭은 "예선 라운드에서 581을 넘어 결선에 직행하고, 결선에서 590을 뛰어넘어서 시상대까지 오르고 싶다. 모두가 어렵다고 하겠지만, 한국 육상 트랙&필드 최초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게 2021년 목표다"라고 말했다.

한국 육상은 세계 정상권과 격차가 꽤 크다.

그러나 진민섭을 포함한 한국 육상 각 종목 일인자들은 숱한 냉소 속에서도 묵묵히 달렸고, 성과를 냈다.

진민섭은 202031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에서 열린 뱅크타운 장대높이뛰기대회에서 580을 날아올라, 자신이 지난해 86일에 세운 한국기록(575)5넘어선 한국 신기록을 달성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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