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합의문 교환 불구 재수정 등 불가피할 듯 
제주도-도의회, 도내 언론사 주관 조사 등에 이견 보여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도민여론조사가 ‘안심번호’문제로 난항을 겪으면서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간 합의에 의한 마감 시한을 무기한 넘기게 될 전망이다.
제2공항 여론조사를 실무에서 총괄하고 있는 이상헌 공항확충지원단장과 홍명환 도의원은 7일 오후 제주도의회에서 만나 여론조사 실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지만 뽀족한 대안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언론사를 통한 여론조사에 이견을 보이는 것은 두 가지 쟁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와 도의회가 합의한 제2공항 찬반에 대한 여론조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휴대폰이 보편화된 현실을 감안해 휴대전화 가상전호인  ‘안심번호’를 이용한 조사방식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여론조사를 위해 안심번호를 제공받을 수 있는 방법은 현행제도상 선거여론조사 뿐이기 때문에 선관위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제2공항 건설을 묻는 여론조사에는 ‘안심번호’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최종 대안으로 나온 것이 제주도내 언론사 주관의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이었다.
하지만 제주도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을 경우 이에 불복하는 찬성 혹은 반대 쪽에서 여론조사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왔을 경우 공무원이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꺼리고 있다.
이와함께 국토부에서의 여론조사 수용조건이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조사했을 경우에 도민의견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으로 여론조사 공신력 부분에서 수용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이에따라 지난해 12월 11일 원희룡 지사와 좌남수 의장간 합의,서명했던 ‘제주 제2공항 도민의견수렴 관련 합의문’의 시한이 오는 11일로 다가옴에 따라 이 합의문의 완료시한을 연장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합의를 하기 위한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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