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남쪽 먼바다에서 우리 해경과 사흘째 대치하던 일본 조사선[사진 제주해경 제공]

제주 서귀포 남쪽 먼바다에서 우리 해경과 사흘째 대치하던 일본 조사선이 지난 12일 오후 우리 해역을 벗어났지만, 또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있어 한일 관계가 정색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 해경이 퇴거 요청했는데 일본이 거부했고, 또 한국이 외교경로 통해서도 항의했음에도 일본은 ‘중첩되는 곳’이라며 퇴거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일본이 언제든 다시 우리 해역에 다시 들어올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일본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해당 조사는 우리나라(일본)의 EEZ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한국의 중단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국제법 및 관련 법령에 따라서 우리 정부의 관할 수역에서 정당한 법집행 활동을 상시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우리 관계기관에 따르면 이번 일본 측 선박의 조사활동 수행 위치는 우리 측 EEZ 쪽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당한 법집행’이라고 하면서도 다소 조심스러운 외교부의 발언은 일본 정부의 과도한 반응이 나올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