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서 ‘선의의 경쟁’ 3라운드

2014년 K리그 올스타전 기자회견 나선 박지성과 이영표.[연합]
2014년 K리그 올스타전 기자회견 나선 박지성과 이영표.[연합]

2000년대 한국 축구를 대표한 두 '레전드' 박지성(40)과 이영표(44)가 국내 프로축구 K리그

무대에서 3라운드를 펼친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2000년대 함께 유럽 무대를 개척한 선구자였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한 뒤 거스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고 함께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으로 건너갔다.

이후 박지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화려하게 성공시대를 열어젖혔다.

이영표 역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소속으로 유럽 무대를 누볐다.

공격수 박지성과 풀백 이영표는 종종 맞대결도 했다.

2005-2006시즌 EPL 35라운드 맨유와 토트넘의 경기에서 박지성이 기습적으로 이영표의 공을 빼앗아 웨인 루니의 득점을 도왔다. 이후 박지성이 조용히 이영표의 뒤로 다가가 서로 손을 잡는 장면은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

선의의 경쟁은 은퇴 뒤에도 계속되고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 박지성은 SBS, 이영표는 KBS 해설위원으로 시청률 대결을 펼쳤다.

해설위원으로서는 이영표가 박지성에 완승했다는 게 중론이다.

두 영웅은 2021K리그1에서 세 번째 대결을 펼친다.

디펜딩 챔피언전북 현대가 19일 박지성을 클럽 어드바이저로 위촉했다.

김상식 신임 전북 감독이 박지성에게 먼저 함께하자는 제의를 했다고 한다. 김 감독과 박지성은 대표팀에서 함께 뛴 인연이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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