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제주본부 설 자금 수용조사 발표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은 설 자금사정 곤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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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이 다가오고 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상여금에 대한 기대는 어려울 전망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27일 발표한 ‘2021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 상여금에 대해 ‘지급예정’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지난해(50.1%) 대비 13.4%p 감소한 36.7%에 그쳤다. 

조사 결과 도내 중소기업 10곳 중 4곳(38.5%)이 설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96.1%는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자금사정 곤란원인(복수응답)은 △판매·매출부진(89.7%) △원부자재 가격 상승(36.0%) △인건비 상승(18.4%) △판매대금 회수 지연(14.8%) 순으로 꼽혔다. 

설 자금 중 부족한 자금 확보 방법(복수응답)에 대해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45.0%) △결제연기(42.1%) △금융기관 차입(40.0%)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변했으나, ‘대책없음’도 10.7%를 차지했다. 

설 상여금 지급예정 기업의 상여금액에 대해서는 정액 지급시 1인당 평균 48.2만원으로 작년 설(62.4만원) 대비 14.2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률 지급시 기본급의 60.1%를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미지급예정 기업은 연봉제 실시(30.8%)와 경영곤란(19.5%) 등을 이유로 미지급 계획을 밝혔으며, 아직 지급 계획을 결정하지 못한 중소기업도 19.5%에 달했다. 

현승헌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은 “코로나19의 직격탄으로 인한 판매부진 및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어느 때보다도 중소기업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경기침체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설자금이 원활히 확보될 수 있도록 정책기관 및 금융권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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