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 상승
가전제품·음식료품 소비 늘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전 산업에 걸쳐 부진이 이어졌음에도 12월 제주지역 생산과 소비가 증가를 보여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제주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연간 광공업생산 지수는 102.6를 기록해 2019년(109.7)대비 6.5% 하락했다. 다만, 12월 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2.2% 증가한 124.4를 기록했다.

주요업종별로 살펴보면, 12월에 생수와 전통주를 중심으로 음료 생산이 전년동월대비 257.5%나 늘었으며, 전자부품 D램과 화학제품 유기질 비료가 각각 65.5%, 23.9% 증가해 12월 광공업 생산 지수 상승을 유발했다.

12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대비 증가했으나 출하는 전년 동월대비 1.7% 감소했다. 생산이 대폭 증가한 음료와 전자부품 등은 출하가 늘어난 반면 식료품과 비금속광물광업 쇄석 등이 각각 10.4%, 41.2%씩 줄었다. 재고 역시 전년동월대비 17.1% 증가했다. 출하가 생산만큼 이뤄지지 않아 음료와 전자부품 등이 재고로 쌓이게 됐다.

12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9.1로 전년동월대비 4.1%, 전월대비 10.0%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소비자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가전제품과 음식료품 등이 각각 33.0%, 9.8%씩 증가했으나, 신발·가방(-29.4%), 의복(-26.1%), 화장품(-22.9%), 오락·취미·경기용품(-15.6%) 등은 감소했다.

연간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월 104로 시작해서 지난 2월 77.8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9월 102.4까지 회복하며 급락급등을 반복해 92.1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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