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물가 올라 서민부담 상승
호남지방통계청 1월 물가동향

지난해에 이어 1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대에 그치면서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소비자 체감이 큰 밥상물가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나 설 명절을 앞두고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1년 1월 제주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5(2015년=100)로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0.5% 상승했다.

제주 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본격적인 코로나19 영향이 시작된 지난해 3월부터 내내 0%대에 머물렀다. 심지어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은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1%, 1년 전보다 0.6% 상승했다.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채소 과일 등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상승했다. 

지난해 9월(15.9%), 10월(22.7%), 11월(12.8%)까지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이다가 12월(9.6%) 한 자릿수 상승률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한 사과와 배가 67.2%, 52%씩 뛰었다.

품목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년동월대비 8.5% 상승했다. 깻잎은 92.7%나 올랐으며, 부추와 호박도 각각 59.5%, 54.8% 상승했다. AI 확산의 영향으로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달걀 역시 10.8% 뛰었다. 반면 작황이 좋은 월동채소 무와 당근은 각각 8.2%, 17.2% 하락했다.

저유가 영향으로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1.2% 하락했으며, 전기·수도·가스도 1.8% 내렸다.

서비스는 0.1% 올랐다. 연초 최저임금 상승 영향이 반영되며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0.6%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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