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타워 수백억원 임금 체불” vs “금액차이 커”
제주도 중재에도 이견 차 여전…문제 해결 난항

3일 오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중국 녹지 코리아가 발주한 제주 최고층 빌딩 드림타워 공사 참여 하청업체들이 공사대금 미지급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3일 오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중국 녹지 코리아가 발주한 제주 최고층 빌딩 드림타워 공사 참여 하청업체들이 공사대금 미지급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체불임금 문제가 또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중국 녹지 코리아가 발주한 제주 최고층 빌딩 드림타워 공사 참여 하청업체들이 공사대금 미지급을 주장하며 3일 오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인 것이다.

드림타워 협력업체 비상협의체는 “드림타워 체불임금으로 한국 기업 협력업체가 도산할 위기”라며 “중국 녹지 코리아와 중국건축으로부터 밀려있는 공사대금을 받는 것을 도와달라”고 제주도청에 요구했다.

특히 “준공 허가가 난 지 한 달이 넘도록 공사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드림타워의 카지노 이전 허가도 내주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3일자로 제주드림타워 공사 대금 지불 관련으로 녹지코리아, 시공사 중국

이들에 따르면 아직까지 공사비를 받지 못한 업체는 인테리어와 소방전기 등 10곳으로, 업체당 30~40억원, 많게는 60~70억원 정도를 받지 못했다.

이들은 “이 모든 고통은 중소기업인 저희 협의체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협의체 직원들은 수개월째 급여도 받지 못하고 있고, 관련된 자재 업체들 또한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반면 롯데관광개발측은 “요구액과 우리가 산정한 공사 금액차가 너무 크다. 정확히 산정돼야 협상이 가능하다”며 “제3기관에 의뢰해 정확한 금액을 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 지연에 따른 손실을 책임을 서로 간 떠 맞기면서 생긴 분쟁이다.

제주도청은 드림타워 체불임금과 관련 사항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도 관계자는 “하도급 업체가 오는 3월 15일까지 공사비를 받지 못했다는 증빙자료를 용역업체에 제출하게 되면 객관적으로 검토해 결과 보고를 한다. 하도급 업체와 중국건축에서도 자료를 제출하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처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청은 지난해 12월에도 드림타워 임금 체불 건으로 중재를 나섰지만 이견차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긴 조사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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