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블랙스톤리조트 동코스 7번홀서 나와
리조트 회원인 아마추어골퍼 김태진·김우종씨

김태진(오른쪽)씨와 김우종씨가 제주 블랙스톤골프장에서 ‘랑데부 홀인원’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제주 블랙스톤골프장 제공.
김태진(오른쪽)씨와 김우종씨가 제주 블랙스톤골프장에서 ‘랑데부 홀인원’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제주 블랙스톤골프장 제공.

골퍼들의 소원 중 하나이자 평생 한 번 하기도 힘들다는 홀인원을 한 홀에서 동반자 2명이 함께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져 화제다.

제주 블랙스톤리조트는 지난 7일 동코스 7번홀(3, 140m)에서 동반자가 나란히 홀인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행운의 주인공은 아마추어골퍼이자 블랙스톤리조트 회원인 김태진씨(71)와 김우종씨(65).

이 홀은 그린이 높아 홀이 보이지 않는다. 이들은 티샷 이후 그린에 도착한 이후 순간 당황했다. 당연히 온그린을 예상했으나 자신들의 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황이 기쁨으로 바뀌는 데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홀 안에 자신들의 공 2개가 나란히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동반자 2명이 동시에 홀인원을 한 것이다.

제주 블랙스톤리조트 동코스 파3 7번홀. 블랙스톤리조트 제공.
제주 블랙스톤리조트 동코스 파3 7번홀. 블랙스톤리조트 제공.

아마추어 골퍼가 홀인원을 기록하면 3년간 행운이 깃든다는 속설이 있다. 그만큼 골퍼에겐 생애 한번 꿈꾸는 기록이며, 행운의 상징이다.

미국의 골프 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는 아마추어 골퍼의 홀인원 확률을 12000분의 1로 추산하고 있다. 동반자까지 나란히 홀인원을 할 확률은 1700만분의 1이다.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확률이다.

제주 블랙스톤리조트는 지난 2005년 개장 이래 다양한 홀인원이 나왔지만 동반자 홀인원 대기록은 처음이어서 올해 행운이 가득한 한해가 될 것으로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