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에 감귤값 하락 등 얼어붙은 민생경제 우려
원지사 대권 혹은 도지사 재출마 등 내년 대선·지선 하마평 무성할 듯

올해 설의 가장 큰 ‘화두’는 뭐니뭐니해도 5년여의 지리한 도민간 갈등을 끝낼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 찬·반 여론조사의 향방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설의 가장 큰 ‘화두’는 뭐니뭐니해도 5년여의 지리한 도민간 갈등을 끝낼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 찬·반 여론조사의 향방에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기간인 11~14일까지 나흘동안 민심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올해 설은 전무후무한 코로나19사태 이후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다른 5인 이상 집합 금지가 시행되는 가운데 맞이하게 되는 온라인·언택트 시대를 실감하는 첫 번째 설이다.
이에따라 이전의 설처럼 친인척간에 차례는 물론 세배조차 사실상 마음대로 다닐 수 없는 상황이고 보면 오프라인 ‘밥상머리’ 민심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설의 가장 큰 ‘화두’는 뭐니뭐니해도 5년여의 지리한 도민간 갈등을 끝낼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 찬·반 여론조사의 향방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을 끌고 있다.
도민 사회는 이미 제2공항 건설 관련 여론조사를 찬성 혹은 반대로 입장이 나뉘어 여론전을 펴고 있고, 설 연휴가 끝나는 15-17일 여론조사가 실시되는 만큼 설 민심이 사실상 여론조사 향배를 가를 전망이다.
이와함께 이번 설은 코로나19 이후 처음 맞게 되는 만큼 코로나 장기화와 제주도내 산발적 소규모 집단감염 등에 따른 추가 감염 우려와 함께 백신 접종 여부,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는 지역경제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앞으로 390일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대통령 선거(2022년 3월9일)는 물론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2022년 6월1일)와 관련한 하마평도 예상된다.
더구나 내년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사실상 천명한 원희룡 현 지사가 대권도전과 함께 중앙정계로 복귀할지 아니면 차기 제주도지사 후보로 출마할지에 대한 갑론을박도 관심거리이다.  
또한 최근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얘기가 전국 정치권의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이에 대해서도 서로 간에 의견이 제기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제주지역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가 얼어붙은데다 지난 1월 그 어느해 보다도 많은 폭설이 내리면서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혔고, 감귤가격도 폭락하는 등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악재만 이어지면서 도민들의 민심은 그 어느해 설보다도 냉랭한 현실이다.
제주도의회 고현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올해 설은 예년과 다르게 5인 이상 집합이 금지되면서 차례상을 제대로 차리지조차 못해 도민들의 민심을 파악하기에 큰 어려움이 있다”면서 “언론사를 중심으로 한 도민민심을 알 수 있는 여론조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민심의 향배를 알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민심을 직접 들을 수 없다고 곤혹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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