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투표제 도입 상장사 증가세
온라인 주총도 대세로 자리 잡아

제51기 삼성전자 주주총회 [연합]
제51기 삼성전자 주주총회 [연합]

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고 주총 온라인 개최를 병행하려는 상장사가 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17일 오전 9시에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정기 주총을 연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 주주들은 주총 당일 주총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사전에 안건에 대해 전자투표를 할 수 있다.

LG그룹은 올해 13개 상장 계열사가 일제히 주주총회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 지난해 LG화학과 로보스타가 먼저 전자투표를 활용한 데 이어 올해 3월 주총부터는 ㈜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등 나머지 11개 상장 계열사도 모두 전자투표를 한다.

또 지금까지 정기 주총 소집공고를 올린 주요 기업 중 전자투표제 도입을 밝힌 기업으로 삼성전기, 롯데지주, 롯데쇼핑, 현대에너지솔루션, 현대중공업지주, 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이 있다.

주총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상장사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정기 주총에서 예탁원의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서비스를 이용한 회사는 659곳으로 전년(563곳)보다 17.1% 늘었다.

전자투표에서 나아가 이제 온라인 주총도 대세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주주 편의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주총을 온라인으로 중계한다. 또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온라인 주총 도입 권고에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SDI, 삼성SDS,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계열사 5곳이 올해 주총부터 온라인으로 병행 개최한다.

앞서 경제개혁연대는 작년 12월 국내 주요 상장사 9곳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를 고려해 올해 현장 개최에 더해 온라인으로도 주총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주총을 온라인과 병행하는 방식으로 개최할 의사를 밝혔고 SK하이닉스와 네이버 등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연합]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