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연-대륜동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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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언택트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번져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언택트 시대와 가장 상충하는 것이 바로 관광일 것이다.
물건은 직접 보지 않고 비대면으로 구매할 수 있지만, 관광은 직접 보고 듣고 맛보는 경험을 하기 위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도내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작년 연말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17개 지자체 중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수해 오던 두 자릿수 확진자가 어느새 500명을 훌쩍 넘었다.
제주도를 코로나 청정 지역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무색할 만큼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했다. 확진자가 가장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시기에 제주 일일 방문객이 1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코로나 확진자가 감소추세에 들어서면서 이번 설 연휴 동안 14만 명이 제주를 방문했다. 코로나 확진자 증감에 따라 입도객의 수가 크게 좌지우지됐다.
관광 개발학을 전공하면서 제주의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더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하게 하는 방안만을 생각해 봤지 팬데믹 시대가 도래하여 외부 환경에 의해 관광객 수가 급격히 증감하는 것은 생소하다.
이제는 단순히 관광객 유치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관광을 생각해야 할 때이다.
 이런 사태는 비단 코로나 시대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코로나 이후 또 다른 팬데믹이 발생하면 언제든 다시 겪을 수 있는 일이다.
현재 제주관광협회, 한국관광공사 등에서 제주 언택트 관광지를 선정하여 홍보하고 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제주 관광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하여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언택트 시대에 어울리는 관광자원을 개발해야 한다.
지금은 처음 겪어 본 위기에 봉착해 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또 이런 팬데믹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때는 지금보다는 철저하게 준비가 되어 있어야 제주가 관광의 위기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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