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흘2리 반대주민 “변경승인 불허 갈등 종지부 찍어야”

3일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대한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 심의가 개최되는 가운데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가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대한 변경승인을 불허하고 사업승인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제주특별자치도 개발사업시행 승인 등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사업자의 투자 적격 여부 △투자계획 및 재원확보의 적정성 여부 △지역과의 공존·기여도, 목적관광, 청정에너지·교통 등 미래비전 가치실현 적합 여부로 규칙으로 정하는 사항 △사업기간 및 사업계획 변경의 적정성 여부를 심의한다.

반대위는 이날 심의가 개최되기 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은 해당 조례가 제시한 조건 중 어느 하나 적합한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자금의 대부분을 약속했던 대명소노그룹조차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반대 입장과 자금지원 중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말했다.

반대위는 “지난해 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송악선언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반대하는 사업에 대해 변경승인은 어렵다’고 공언했다”며 “이제 원 지사는 스스로 공언한 변경승인 불허로 마을 갈등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곶자왈 인근 58만㎡(약 17만평) 부지에 호텔 1동과 사자 30마리, 호랑이 10마리, 불곰 10마리, 꽃사슴 100마리 등 26종 548마리의 야생동물 관람 시설, 동물병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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