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문자투표 득표율 23.86%
총 득표수 79만4014건을 기록
대타로 나서 막판 분위기 반전 성공

빛나는 진 왕관 주인공 양지은 

제주시 한림읍 출신 양지은이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썼다.

국내 간판 트로트 오디션 TV조선 '미스트롯' 두 번째 시즌도 1위로 양지은(31)이 차지하면서 빛나는 진 왕관을 썼다.

4일 일산스튜디오에서 TV조선 '미스트롯2' 결승 2라운드가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양지은은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문자 투표에서 대역전을 이뤄 홍지윤을 누리고 최종 진에 올랐다.

2위 홍지윤, 3위 김다현, 4위 김태연, 5위 김의영, 6위 별사랑, 7위 은가은 순이었다.

1라운드에서 1위에 올랐던 양지은은 강진의 ''을 불렀다. 그녀는 꿈을 갖기엔 조금 늦은 나이가 아닌가 생각도 했다. 아이도 생겼고 육아하느라 지쳐있기도 했다. 둘째 몸조리 할 때 미스트롯을 했는데 마미부가 나온다는 게 나를 설레게 했다. ‘미스트롯2’가 나한테는 첫 사회생활이다. 모든 게 낯설고 어려웠는데 동료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다. 희로애락을 같이 겪었기 때문에 동료들에게 위로가 되는 무대를 하면 의미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양지은 이모와 언니 

이날 최종순위는 대국민 응원투표 1200, 각 라운드 마스터 총점(1100)과 문자투표(1100)를 합산한 결과로 가졌다.

양지은은 2라운드 문자투표 득표율 23.86%, 총 득표수 794014건을 기록, 최종점수 5873점으로 당당히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심사위원 김준수는 양지은씨를 보면 고음 부를 때 그렇게 힘을 안 주면서 어떻게 그렇게 강하게 단단한 소리를 내는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감탄했다.

가수 임영웅 왕관 전달

진으로 선정된 양지은은 전 시즌인 미스터트롯우승자 임영웅에게 왕관과 트로피를 전달받았다. 그는 상금 15000만원을 받고 조영수 작곡가의 신곡도 받게 된다.

MC 김성주가 가족들에게도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양지은은 몇 등이건 울지 않기로, 축하해주자고 마음 먹었다.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진에 걸맞는 좋은 가수가 돼서 여러분을 위로해드리겠다. 아버지께 신장이식 수술을 해드리고 후회한 적도 있었지만 내 가족에게 이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남편과 아이들을 못본 지 몇달 됐는데 너무 보고싶다. 사랑하고 감사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양지은은 탈락 후 진달래의 학폭논란으로 추가합격의 기회를 잡았다. 경연 20시간을 남겨놓고 미스트롯2’에 재합류한 양지은은 사모곡으로 3위를 차지하는 등 기적의 제주댁으로 거듭났다.

중학교 1학년때 판소리에 입문한 양지은은 제주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1호 이수자다. 20대에 전 북제주군의회 의장을 역임한 아버지 양보윤씨가 당뇨합병증으로 신장병을 앓자 자신의 왼쪽 신장을 기증하기도 했다.

미스트롯에서 뛰어난 트로트 실력으로 사람들에게 뜨거운 주목을 받기 시작한 양지은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미스트롯2를 통해 새로운 트로트 스타가 탄생된건만은 틀림없다. 제주의 섬에서 전국으로 빛나고 오래가는 가수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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