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상황 견디도록 성능 

개선했지만…불안 해소는 과제

최악의 사고 발생 10년 맞이하는 후쿠시마 제1원전.[연합]

2011311일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는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준 대재앙이었다.

대앙의 후폭풍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원전을 가동하는 다른 국가들에까지 미쳤다. 단 한 번의 사고로도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안전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는 교훈을 남긴 것이다.

9일 원자력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판 경계에 위치해 대규모 지진이 빈번히 발생하는 일본과 달리 판 내부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대규모 지진 발생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안전지대로 평가된다.

원전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안전을 위한 설비 보강 개선을 핵심으로 하는 '후쿠시마 후속대책'을 추진했다. 현재까지 전체 56개 안전대책 중 54(96.4%)을 이행했으며 남은 2건은 2024년까지 조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가장 최근에는 경북 경주 월성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한수원 자체 조사에 따르면, 20194월 월성원전 3호기 터빈건물 하부 지하수 배수로 맨홀에 고인 물에서 (리터)713(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한수원은 배수관로에 고인 물을 액체방사성폐기물 처리계통으로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후 유입된 물의 삼중수소 농도는 기준치 이내인 약 1/정도라고 설명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월성 1호기는 조기 폐쇄됐으며 신규 원전 6(신한울 3·4호기, 천지 1·2호기, 대진 1·2호기) 건설 계획은 백지화됐다. 정부는 노후 원전 14기의 수명 연장을 금지하는 방식으로 현재 24기인 국내 원전을 2038년까지 14기로 단계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대형 원전 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원전 안전 국가라고 강조하면서 기술적 안전을 넘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수준까지 국내 원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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