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U·영·캐나다 일제히 대중 제재
중국도 북러 밀착하며 우군 규합

지난 18일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회담의 미측 대표단.[연합]

 

알래스카 공개 난타전이후에도 미국과 중국의 기싸움이 수그러들기는커녕 동시다발 제재와 세력과시 행보로 더욱 심화하는 양상이다.

미국은 중국의 인권 유린을 문제 삼아 서방 동맹국을 총동원하다시피 해 대중 제재를 단행했다. 중국은 강력히 반발하는 한편 북한 및 러시아와 보란 듯이 밀착 행보에 나섰는데 이러한 미중 대치의 악화가 북미관계에 미칠 영향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무·국방장관의 순방을 통해 한일과의 공조를 돈독히 한 뒤 중국과의 알래스카 담판에 나선 미국에 대응해 우군 규합을 통한 세력 과시에 나선 셈이다. 북한 문제에 있어 미국이 중국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을 겨냥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중국 견제를 위한 일본·인도·호주와의 쿼드(Quad)’ 정상회담 및 국무·국방 장관의 한일 순방으로 중국과의 일전(一戰) 준비를 단단히 한 미국은 이번엔 서방 동맹을 끌어모아 제재를 통한 압박 강화에 나섰다.

신장 자치구를 비롯한 소수민족 인권 유린을 문제 삼아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가 이날 잇따라 중국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것이다. 미국은 사전 조율을 통해 같은 날 일제히 제재를 가하는 방식을 동원하는 한편 톈안먼 사태 이후 중국과 정면 대치를 피하던 EU까지 설득해 실력을 과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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