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 “교통사고 전국 1위…잘못된 도로 정책”
“보행자 안전 최우선 도시교통정비계획 재정비해야”

지난 6일 제주대학교 사거리에서 발생한 4중 연쇄 추돌사고는 안전보다 차량의 속도와 편의를 중시한 도시교통 계획이 낳은 참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녹색당은 9일 논평을 통해 “사고가 발생한 제주대 사거리는 경사가 심해 과속과 이에 따른 사고 위험이 예측되는 곳임에도 제주도는 안전보다 차량의 속도와 편의를 중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는 2017년~2019년 3년 연속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전국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며 “2019년 기준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도로 보급률을 자랑하는 제주지만 매년 도로 신설을 멈추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제주도는 보행자의 안전,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도시교통정비계획을 재정비해야 한다”며 “도로건설 예산을 과감히 축소하고 보행환경 조성, 교통약자 지원, 교통안전 분야에 적극적으로 예산을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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