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박물관(관장 구일회)은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구한말 한 지식인의 일생-심재 김석익-'을 개최한다.

'동방에 온 젊은 선원 하멜의 꿈 350년' 특별전에 이어 마련되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구한말에서부터 민족상잔의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시대를 살았던 제주의 한 지식인, 심재 선생의 삶이 그대로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은 우리 근대사 속에서의 제주를 재조명해 보기 위해 국립제주박물관이 마련한 것이다.

전시는 심재 선생의 막대 아들인 김계연 선생이 기증한 1000여 점의 유물 중 250여 점을 선별해 생애, 역사인식, 문학과 서법, 민족의식과 사상의 순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심재 선생은 제주시 동광양에서 출생해 1890년대 말 제주에 유배 온 이용호와 제주의 마지막 유학자 안병택에게서 한학을 배웠고 저서 ‘탐라기년’, ‘탐라기년 속편’ 등을 통해 오늘날 제주사의 토대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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