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설이 있으면 뭐합니까. 시민들의 의식수준이 아쉽습니다”
솜반천 생태환경공원에 설치한 방갈로 바닥 곳곳이 불에 그을려 볼쌍 사나운 모습이다.

시민들이 이곳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피운 불씨가 방갈로 나무 바닥을 그을렸기 때문이다.

솜반천 공원은 서귀포시가 지난 2002년 조성해 행락철 기간에는 하루 2000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금도 시민들의 산책로와 휴식처로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생태환경 공원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이곳에서 고기를 구워먹기 위해 피워 논 불로 방갈로 바닥 곳곳이 시커멓게 그을려 있다.

하천 바닥에도 그릇과 빈깡통이 널려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시민들은 “주민 스스로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꾸고 보존하기 위한 시민의식이 아쉽다”며 “고기를 구워먹고 식사를 하는 정도는 괜찮지만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방갈로를 시커멓게 태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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