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산물 정신차려야 한다” 최근 인천과 부산의 식물검역소에서 외국산 수입농산물의 실태를 파악하고 돌아온 도내 농협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제주농산물의 품질 향상과 상품성 제고에 대한 피나는 노력이 없으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경고에 다름 아니다. 중국산 당근 감자 파 두릅 콩이나 칠레산 키위, 미국산 오렌지 등은 선도나 세척도 선별도 굵기 등 외관상으로는 국내산을 압도할 정도의 최상품들이라는 것이다. 외관만으로는 제주산이 이들과 경쟁할 수 없을 정도로 취약하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한ㆍ미FTA 협상등으로 제주농업이 최대위기에 직면해 있다. 농업분야 만큼은 협상에서 제외되기를 바라지만 제주농산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별단의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지 못한다면 제주농업의 앞날은 캄캄할 뿐이다. 따라서 제주농정당국이나 농민, 그리고 생산자 단체 등은 삼위일체가 되어 제주농산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물론 제주 농산물의 경쟁력은 양에 있지않다. 품질로 승부해야 한다. 품질로 승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산 농민들의 의식이 바꾸어져야 한다. 농업기술단체나 농정당국도 유기농 등 기능성 작부체계를 확보하여 제주농업의 경쟁력을 높일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대농민 교육을 통해 농민의식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 수입농산물과 차별화 하려면 ‘신토불이 농업’이라 할 수 있는 유기농법을 확산시키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제주농업의 살길은 고품질 생산을 통한 경쟁력 확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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