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지금 야구 전성기를 맞고 있다. 신광초등학교가 제2회 천안 흥타령배 전국초등학교 야구대회에서 당당히 3위를 차지하며 제주는 야구의 불모지란 오명을 씻어주었는가 하면 제주관광산업고는 황금사자기배와 대붕기 전국고교 야구에서 8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신광초의 전국 대회 3위 입상은 사상 처음 있는 일로 제주 야구계가 이 소식을 듣고 들썩였다. 급기야 제주도야구협회와 삼성 라이온즈는 신광초의 이같은 활약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삼성과 두산 프로야구가 열리는 20일 하루동안을 신광초등학교의 날로 지정해 선수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다.

또한 관광산업고의 선전 또한 눈부시다. 이들은 지난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광주 동성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으며 4강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전국 대회 8강 진입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이 뿐만이 아니다.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도 관산고 야구팀은 8강에 진입하며 이제는 8강 진입이 놀라울 것이 없는 그저 당연한 실력의 결과라는 믿음을 도민들에게 심어줬다.

지금 관산고 야구팀 선수들은 도외에 머물면서 대붕기 다음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도야구협회 관계자는 이들을 두고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는 말로 고마움을 표했다.

관산고 야구팀은 8강의 문턱을 넘어 전국대회 처녀 우승이라는 기막힌 선물을 도민들에게 선사해 주기 위해 오늘도 타지에서 고군분투를 벌이고 있다.

박수로써 답례해야 하겠지만 그보다 앞서 협회와 체육회 차원에서의 지지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주에 프로축구 구단은 있다.

이제는 프로야구 구단 하나 정도는 가져도 되지 않을까. 이를 위해서는 신광초와 관산고 선수들과 같은 제주 특유의 뚝심을 갖고 있는 선수들을 많이 배출해 내야 할 것이고 그래야만 제주 야구의 희망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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