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부 해안지역에 매장 돼 있는 용암해수(熔岩海水)의 산업화 전망이 매우 밝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기대가 크다. 용암해수 산업화를 위한 연구는 그 동안 제주하이테크진흥원 주관으로 제주대학 생명공학연구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꾸준히 진행돼 왔다. 그 결과 제주 동부 해안 일대에 매장돼 있는 용암해수에 인체에 유익한 성분들이 다량 함유돼 있음을 밝혀냈다고 한다. 즉, 당뇨와 고지혈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바나듐, 혈액 순환과 간 기능을 개선한다는 게르마늄, 항암-불임-노화 방지-콜레스테롤에 좋다는 셀레늄 성분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성분들은 미국-일본 등에서 개발하고 있는 바다 심층수에는 없는 제주만의 것인데다 용암해수 자체도 아무런 오염 없이 청정 해, 이를 식품-음료-화장품 등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개발, 산업화하게 되면 크게 성공할 수 있으리라는 얘기들이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와 하이테크산업진흥원 측은 올해부터 2008년까지 국-도비(國-道費) 등 39억 여 원을 들여 용암해수를 이용한 상품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제주특별자치도는 2009년 이후 공유지 4만여 평에 관련 가공 생산시설, 수족관, 해양생물 체험장 등을 갖춘 ‘용암해수 산업단지’를 조성, 관광지화 할 모양이다. 특히 제주에는 질 좋은 용암해수가 하루 1000t씩 뽑아 올린다해도 7600년이 걸릴 정도로 수량이 무진장이라니 일단 성공을 거두기만 한다면 그 사업성이 제주 생수 ‘삼다수’에 우선할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은 무지개 빛으로 물감만 들이고 있기에는 때 이른 감이 없지 않다. 현재까지 철저히 연구했으리라 믿지만 용암해수의 인체에 대한 안전성이나 기능성 면에서 더 구명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 지하해수의 과잉 채취로 인한 예상 밖의 해양 생태계 변화 는 없을 것인지도 깊게 연구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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