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 빛 바다와 푸른 숲, 작렬하는 태양. 바야흐로 바캉스시즌이다.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제주는 발 닿는 곳곳이 곧 피서지며 안식처다.
그래서 제주는 영화와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각종 영상물 촬영지로 그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의 발달과 각종 매체의 발달로 인해 영상문화에 대한 인기와 그 파급효과는 점점 더 커지고 있고 미술계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영역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제주 역시 21세기 대체산업 육성을 위해 영상문화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아니 각 지방자치단체가 공식적으로 나서서 드라마 촬영을 협조한다든지 이미 전라북도 부안군 등이 영상문화 특구로 지정된 것에 비교한다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더욱이 제주에는 영상문화 산업발전을 주도할 인프라뿐 아니라 체계적인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공간 혹은 시설이 전무한 실정이다.
학교정규교육과정에 영상물 제작과정교육을 담당한 교사 하나 없고 도내 대학에서도 영상문화 관련 학과가 태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시점에서 제주영상미디어센터 개관 소식은 가뭄에 내리는 단비가 아닐까?
국·도비 20억원이 투입돼 이번에 문을 여는 영상미디어센터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개방형 공간으로 영상미디어 교육과 체험창작활동을 지원함으로써 홍수처럼 쏟아지는 미디어 환경에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지역주민들의 제작참여를 보장한다고 한다.
하지만 취지와 목적에 맞는 영상미디어 센터의 순조로운 항해를 위해서는 인원 확충 및 예산 확보 등 산적한 과제 해결이 우선이라고 보여진다.
21세기 영상문화 시대, 세계적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백년대계를 위해 영상문화에 대한 당국과 도민의 전폭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한   애   리 (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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