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부소방서(서장 이용만)에서 지역내 양돈농가들을 대상으로 화재예방 효과가 탁월한 '축사비상소화장치'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화재가 되고있다.

서부지역은 제주도 전체 양돈농가 중 약 70%에 달하는 3300여개의 농가들이 밀집해있는데 지난 2002년 한림읍 창진양돈단지, 2003년 고영철 양돈장, 2003년 장석문 양돈장 등 지역농가에서 전기합선 및 전등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 막대한 피해를 입었었다.

이에 따라 농가 스스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스프링 쿨러'를 설치했으나 분진과 유독가스가 많은 양돈농가의 특성상 그다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서부소방서는 이러한 양돈농가의 특수성을 감안, 물탱크와 펌프, 호스로 이뤄진 '축사비상소화장치'를 양돈농가들이 밀집해 있는 단지에 설치토록 하고 있으며 현재 동방골농장(대표 김재우), 조은농장(대표 조은덕) 2곳에 설치를 완료했다.

동방골농장 김재우씨는 "양돈농가의 특성상 한번 화재가 발생하면 심각한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면서 "화재예방효과가 탁월한 소화장치가 설치됨에 따라 이제 맘놓고 양돈에 매달릴 수 있다" 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부소방서한림파출소 강대유 소장은 "한림읍 지역에 시범적으로 설치하고 있는 소화장치가 화재예방 효과가 탁월한 뿐만 아니라 해당 농가들 역시 크게 반기고 있어 전 서부지역에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 말했다.

한편 제주서부소방서는 지역내 축산농가들을 대상으로 화재시 행동요령, 소화기 사용법, 응급처지 요령 등이 수록된 '축사시설 화재예방 매뉴얼'을 전 축산농가에 보급, 화재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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