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여름 휴가철 연휴맞아

본격 여름휴가철을 맞은 제주도내 공항, 항만 등이 피서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17일 제헌절, 18일 일요일로 연휴인데다 19일은 일본 국경일인 '바다의 날'이 이어져 비수기에 지친 도내 관광업계를 들뜨게 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서울-제주, 부산-제주 편 예약율은 91%를 웃돌아 항공권 구하기가 힘든 형편이다.

도내 여객선업계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동안 관광객 2000명 이상이 선박을 이용, 제주를 찾을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3000명 이상의 일본 관광객도 이 기간동안 제주를 방문할 예정으로 본격 여름 휴가철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도내 롯데, 신라, KAL 호텔 등 고급호텔 예약율은 80%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예약율 저조로 울상 짓던 렌터카업체들도 15일을 기점으로 60% 선을 돌파,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골프장은 19일까지 모든 예약이 완료됐다.
제주시내에 위치한 모골프장의 예약담당자는 "평소에도 휴일 부킹이 쉽지는 않지만 이번 연휴기간에는 취소하는 사례도 극히 드물다"며 "일본 관광객들에 의한 수요가 있어 훨씬 빡빡하다"고 밝혔다.

또한 관광협회측은 "이번 연휴 기간동안 2만여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여름 휴가철동안 80만명이상 관광객을 유치해야 올해 목표가 달성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 항공이 15일 오후 7시 30분 기체 고장으로 승객들의 항의를 자초한데 이어 대한항공도 16일 오전부터 전산 장애로 발권작업과 탑승수속을 지연시켜 제주를 오가는 피서객들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주지점에 따르면 제주발 김포행 OZ8950편 1번 엔진고장으로 이 항공기를 이용하려던 승객 200여명 가운데 5명을 같은날 오후 8시 45분 김포행으로 보낸 뒤 10시 40분 인천행 OZ8594편으로, 122명을 수송했다.

그러나 항공사측은 나머지 73명을 호텔에 투숙시키고 다음날인 16일 오전 김포로 수송, 이들로부터 심한 항의를 받았다.

아시아나측은 "이날 대부분 항공사 좌석이 만석이어서 이용객들을 전원 수송하지 못했다"면서 "오후 9시55분발 항공편을 준비했으나 승객들의 반발로 시간이 지연된 탓에 운항제한시간을 넘겨 인천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도 부산 김해공항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공항에서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특히 오전 10시 10분 김해발 제주도착 항공편이 20여분이나 출발이 늦어진데 이어 제주를 찾는 항공편 대부분이 하루종일 지연출발로 피서객들을 화나게 했다.

대한항공측은 "오전부터 본사와 지사를 잇는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 발권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뤄져 평소보다 업무처리가 늦은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주지사의 관계자는 "제주 출발 편은 아무런 이상이 없다"며 "오후 늦게라야 복구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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