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라산 영산대재에서 새롭게 복원된 제관복식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20일 제주불교본사 관음사는 28일 한라산 관음사에서 봉행될 제7회 한라산 영산대재에서 제주도의 수장 도지사 등 예를 집행하는 제관들이 복원된 복식을 착용한다고 밝혔다. 관음사에 따르면 탐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 10세기 초 고려의 태조 왕건이 탐라국주의 조공을 이국(異國)왕의 신분으로 예우하고 왕에게 성주작위를 수여했다. 이번 관음사의 영산대재 제관 복식 복원은 고대 탐라국의 전통과 문화를 재현, 전승하기 위한 것으로 복원은 동덕여자대학교 임명신 교수가 맡았다. 임 교수는 고려관품 1품급, 2품급, 집사자와 행례시종관 예복 등을 복원, 탐라전통제례문화를 종합 복원, 재현했다. 1품급은 왕급 성주의 대례복으로 도지사가 착용하며 시장이 착용하는 2품급 강색조복과 수식재료와 대수, 소수, 패옥의 색, 옷의 문양 등과 구분된다. 또한 집사자와 행례시종관의 예복은 고려 백관 4∼5, 6∼7, 8∼9품급 자·비·록 3색 공복으로 복색과 문양, 수식재료, 패어(금어·은어), 혁대, 홀 등으로 신분과 구분, 복원됐다. 한편 28일 개최되는 2006 한라산 영산대재는 천도제와 기원제, 도제례와 각 마을에서 시행하던 마을단위 향토수호 민중신앙 제례를 복원한 경신공양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봉송의식은 광주 '우리소리 연구회'를 창단하고 일본 사가현 국제아시아 들노래 페스티발 우리소리 대표로 참가한 바 있는 법능스님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제주불교 마하야나합창단이 불교음악을 선일 예정이다. 문의)722-2829 한애리 기자 pearl@jeju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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