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박하지만 결코 그 격을 잃지 안고, 화려함 뒤에는 결코 자만하여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것이 우리의 대표적 전통문화, 국악.
이러한 국악의 특징을 한 자리에서 확인해 볼 수 있는 제26회 대한민국 국악제가 제주시 한라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다.
(사)한국국악협회(이사장 이영희)가 25일부터 26일까지 열고 있는 제26회 대한민국 국악제 제주축제는 앞서 19일 개막한 대한민국국악제의 제주일정으로 제주도만이 지니고 있는 향토색 짙은 전통예술을 통해 국악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제주일정 첫 날인 25일 오후 7시부터는 망건소리, 영주십경, 오돌또기, 물허벅춤, 해녀춤, 이생강류 대금산조 등 도내 국악인들이 탐라의 숨결을 재연했다.
행사 둘쨋 날인 26일은 제주관덕정 새 목사가 부임해 왔을 때 기녀들이 모사에게 인사드리러 가며 부르는 노래인 신목사기와 여인네들이 물레잣는 일을 하며 임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봉지가, 맷돌방아질소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제주의 대표적인 물허벅춤과 무당춤을 현대적인 역동적 동작으로 창작화한 신무용 '향' 등의 춤사위도 엿볼 수 있다.
다음달 13일에는 제26회 대한민국 국악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제주도축제 셋째날 공연이 제주문예회관에서 마련된다.
이날 공연에서는 영주심경가, 이야홍, 오돌또기, 도살풀이, 웡이자랑, 맷돌노래(고래고는 소리), 뱃노래 등 다양한 제주 민속문화를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 19일 서울에서 개막한 제26회 대한민국국악제는 '명인에게 길을 묻다' 모토에 따라 20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 안숙선씨와 박용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이애주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 등 최고의 국악의 정수가 펼쳐지는가 하면 23일과 24일은 진도 향토문화예술회관에서 남도 민속음악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문의)759-3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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