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월 예방 접종 해야 효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은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 또는 B)에 의해 겨울철에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기침이나 재치기를 통해 전파되며 주요 나타나는 증상은 일반 감기 증상과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발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전신증상과 인후통, 기침, 객담(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을 수 있고, 소아의 경우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도 있다. 합병증으로 폐렴, 탈수가 발생하여 고령이거나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생백신이 아닌 비활성화 된 백신으로 근육주사를 시행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특징적으로 변이가 많아서 해마다 예측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생산을 하기 위해 CDC와 WHO가 인계하여 세계적으로 분리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조사하고 적절한 백신을 예측하여 생산하게 된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65세 이상 노인에서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을 50~60% 예방하고 사망률을 80% 정도 줄일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예방 접종의 권장 대상자들은 ▶65세 이상 고령자 ▶6~23개월 소아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당뇨병, 심장질환, 신장질환, 천식,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안 등) ▶인플루엔자 유행시기 임신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실제 환자를 돌보는 의료인들 ▶닭, 오리 등 조류를 다루는 사람들 등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권장대상자가 10~12월 사이에 접종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항체는 접종 후 약 2주 후에 생겨나 5개월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인 12월과 그 이듬해 3~4월까지 예방 효과를 보일 수 있게 된다. 12월까지 접종을 받지 못한 고위험군의 경우는 12월 이후라도 예방접종을 받는 편이 좋다. 단순 기침 증상이 있는 경우 예방 접종을 시행할 수 있으나 급성 발열 소견을 보이는 환자는 증상이 없어진 후 맞는 것을 추천하고 달걀에 과민성을 보이는 환자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다. 이전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심했던 경우나 6개월 미만의 영아, 이전 독감 예방접종 후에 길리안-바레증후군을 앓은 사람은 독감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부작용은 5% 이하에서 발생하는데 미열과 전신 증상은 주사 맞은 후 8~24시간 발생할 수 있다. 예방접종 이외에 중요한 생활 관리로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손을 깨끗이 씻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및 술, 담배를 삼가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감염된 사람은 기침을 할 때에 휴지로 입과 코를 막아 다른 사람들에게 옮기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   창   민 (한국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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