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익은 감귤과 강제 착색(着色) 감귤을 출하 유통시키는 비 양심(非 良心)들이 올해도 만연되는 모양이다. 이러한 비 양심들이 살아 꿈틀거리는 한, 감귤은 매우 어려워진다. 벌써부터 일부 상인들이 덜 익은 감귤을 강제 착색한 비 상품들을 대도시에 유통시키고 있다니 한심하기에 앞서 그들에 대한 분노마저 느낀다.

당국이 최근 한국-동아-중앙-농협청과 등 대도시 감귤시장을 대상으로 한, 단 하루의 단속에서도 그러한 비 상품 감귤 526 상자를 적발했다니 말이다. 이뿐이 아니다. 당국은 지난 추석 연휴 때도 도내에서 비 상품 감귤 4건을 적발했다는 것이다.

다행히 당국은 도내 외에서 적발된 이들 불량감귤들을 출하 중지, 혹은 경매 중지 시켰으니 망정이지 만약 그대로 시장에 상장돼 유통됐더라면 그만큼 제주감귤의 신용이 떨어질 뻔했다. 사실 단속 실적만 갖고는 미숙과와 강제 착색과 유통량이 전국적으로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

단속 망에 걸려들지 않은 비상품 감귤이 훨씬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그러한 비상품 감귤들이 유통될 가능성은 커 보인다. 물론 당국에서도 철저히 단속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더욱 강도를 높여 비 상품 감귤 유통을 뿌리 뽑아 주기 바란다. 그렇지 않고서는 감귤 값 형성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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