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손상이 많은 관절염은 류마티스 관절염이며, 이외에 강직성 척추염, 통풍, 루푸스, 제체트병도 만성적인 관절염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세균 감염에 의한 관절염이 있으며 대개의 경우 급성으로 발생하고 고열과 오한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바이러스성 관절염이 있는데 류마티스 관절염처럼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고 다발성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간혹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관절염이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관절 부위가 붓고 통증이 있을 경우, 움직이거나 누르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 관절 부위가 뻣뻣했다가 오후에 점차 풀리는 경우는 염증성 관절염을 의심하여야 하며, 관절 부위가 붓고 통증이 있는 경우, 관절부위 통증이 오후가 될수록 더 심해지는 경우, 서 있은 후에 특히 통증이 심하지는 경우는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대부분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관절염은 우선, 관절염이 어떤 종류며, 어떤 경과를 보이게 될지, 치료의 방법에 대해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하며,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매달려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만성 염증성 질환은 전신적인 피로감을 느끼게 합니다. 피로가 축적되면 몸 전체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만성질환을 치료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휴식은 정식적, 육체적으로 긴장을 풀고 이완시키는 것을 말하며, 일반적인 무조건 침상에 누워있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휴식은 수면시간을 8~10시간 충분히 취하고 아침과 오후 시간에 30~60분 정도 쉬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초저녁에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가벼운 관절운동과 이완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에 따라 부목이나 보조기를 착용하기도 합니다.

관절염 환자는 오랫동안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관절이 뻣뻣해지고 운동장애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그 반면,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염증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히 균형 잡힌 휴식과 운동이 중요합니다. 급성기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급성기가 지나면 서서히 운동을 시작합니다. 또한, 매일 규칙적으로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절염 환자의 운동은 체중 부하가 큰 움직임은 피하고 수영이나 산책과 같은 관절에 부담이 적은 운동을 합니다. 그리고 격렬한 운동보다 매일 규칙적으로 가벼운 운동을 합니다. 급성기 때는 가능한 운동을 피하고 관절이 경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하루 한번 이상 관절운동을 합니다.

이   기  형 (한국병원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