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더 많이 백신 맞을수록 더 빨리 정상 돌아갈수 있어”

기업·문화시설 다시 문 열고 결혼식·장례식도 정상에 가깝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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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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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코로나19 사태의 그늘에서 조금씩 벗어나며 정상화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를 내며 방역 실패국오명을 뒤집어썼던 미국이지만 코로나19 백신 물량 공세와 속도전을 발판으로 마스크 착용 규제를 완화하는 등 일상 복귀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역시 백신 접종률이 높은 영국, 이스라엘 등과 함께 포스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부터의 탈출)을 향한 레이스의 선두 그룹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27일 완화된 마스크 착용 지침을 발표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 성인의 30%를 넘길 만큼 늘어난 현실을 반영해 궤도를 수정한 것이다.

CDC는 이날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앞으로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있더라도 소규모 실외 모임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다.

또 실외 식당에서 한 가족 이상으로 구성된 친구들과 식사를 할 때도 마스크를 쓸 필요 없다고 밝혔다.

일부 보건 전문가는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이런 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인센티브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는다.

실제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신 접종을 독려하면서 핵심은 명료하다백신을 맞으면 더 많은 일을, 더 안전하게,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니까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 특히 젊거나 백신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마스크 규제 완화)는 백신을 접종해야 할 또 다른 중대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미국인이 백신을 맞을수록 미국이 더 빨리 정상에 가깝게 돌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태 초기 뉴욕과 함께 미국의 최대 코로나19 확산지였던 뉴저지는 다음 달 10일부터 결혼식과 장례식, 정치 집회 등의 참석 인원 상한을 수용 인원의 35%에서 50%로 늘리고, 결혼식과 학교 졸업무도회 등에선 춤을 추는 것도 허용하기로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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