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50여일만에 60명 검거 9명 구속
대대적 홍보로 경각심·시민 보상금도 한몫

제주경찰이 지난 4월 26일부터 6월 17일까지 전화금융사기 집중대응기간을 운영한 결과 60명이 검거되고 이중 9명이 구속됐다.

이처럼 검거 사례가 많은 것은 시민들의 신고에 의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기관 직원뿐만 아니라 가족, 지인, 택시기사, 편의점 업주, 피해자 스스로 신고로 피해를 예방한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 14일 40대 여성 A씨는 ‘정부지원대출’이 가능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A씨가 해당 번호로 전화하자 은행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은 “2.8% 금리로 7천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4천300만원을 즉시 상환해야 한다”고 속여 현장에서 A씨와 만났다. 현장에서 사기임을 알아챈 A씨의 112 신고로 사기범은 도주 10여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최근 피해 예방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은 대대적인 홍보로 보이스피싱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졌고, 보이스피싱범을 검거하거나 피해를 예방한 시민에게 보상금을 지급해 신고가 활성화 된데 기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15명의 시민에게 810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경찰은 “금융기관이나 금감원 등 정부 기관이 전화상으로 대출해주겠다며 직접 만나 현금을 전달받은 경우는 100% 사기”라며 “보이스피싱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11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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