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건시민연대 “끝나지 않은 참사…진상규명 나서야”

시민단체가 21일 제주 노형 이마트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 차원의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연합]

제주지역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자 47명 중 26명만이 피해 구제를 인정받은 것으로 나타나 피해자 구제를 위한 정부차원의 진상규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 따르면 지난 3월말까지 정부에 신고 된 제주 거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는 사망자 8명을 포함해 47명이다. 이들 중 구제가 인정된 사람은 26명(사망자 5명 포함)에 그쳤다. 나머지 21명(사망자 3명 포함)은 불인정 또는 미판정 상태다.

이들은 가습기살균제를 구매하고 이용한 제주도민은 11만4천370명이며, 건강 피해자는 1만2천182명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21일 제주시 노형동 이마트 신제주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많은 피해자가 아직 구제 신청을 하지 않고 있고, 신고를 해도 피해에 대한 인정이 인색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정부는 명확한 진상규명을 통해 피해자 구제에 나서고, 사법부는 가해 기업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고, 기업은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와 보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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