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제주본부 22일 경찰 고발 ‘엄중 수사 촉구’

농협중앙회 감사를 받는 과정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며 술과 식사, 비양도 여행 등 향응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한림농협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는 22일 오전 11시 제주경찰청에서 농협중앙회의 한림농협 감사 시 접대 향응 수수에 대한 엄정 수사를 촉구하며 고발장을 제출한다.

전농 제주본부는 고발장에 청탁금지법과 업무상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이들에 따르면 한림농협은 지난 5월 10일부터 14일까지 농협중앙회 감사를 받는 과정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며 술과 식사, 비양도 여행 등 향응을 제공했다.

한림농협은 지난 5월 10일 저녁 고기전문점, 11일 저녁 한우전문점, 12일 점심 향토음식점, 13일 비양도 여행 및 한림농협 하나로 마트 2층에서 회와 전복, 소고기 주류 등을 접대했다. 이 자리 참석 인원은 8~13명으로 추정된다.

부당하게 집행된 접대금액 중 드러난 것만 200만원 상당이며, 문제가 불거지자 농협중앙회와 한림농협이 접대에 사용한 한림농협 법인카드 결제내역을 취소하는 방식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농협중앙회는 조합감사위원회 소속 직원 3명을 제주에 파견해 향응 접대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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