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이 피서객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

 

12일 제주지역은 산지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2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남부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하고, 제주도 동·서부에 각각 내려져 있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여기에 지난 9일 오전 10시 제주도 북부에 내려진 폭염주의보까지 계속 유지되면서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남풍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당분간 낮최고기온이 29~33도(일최고체감온도 32~34도)로 높은 기온분포를 보이면서 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도 벌써 나타나고 있다.
11일 밤부터 12일 새벽까지 최저기온은 제주 26.1도, 고산 25.6도, 성산 25.4도, 서귀포 25.5도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첫 폭염주의보는 7월 28일 발효됐으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22일 이른 이달 6일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무더위가 일찍 시작됐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폭염대응 전담팀(TF) 운영 및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을 포함한 단계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폭염대비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현장 중심의 폭염 취약계층 예찰·관리활동을 강화하고 독거노인 등 폭염취약계층 8천352명의 보호를 위해 재난도우미 2천547명을 지정해 운영한다.
또한 노인시설, 마을회관, 주민센터 등 실내에 지정된 무더위쉼터(488개소)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자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어 실내에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큰 만큼 야외무더위 쉼터(정자 및 나무그늘, 공원) 등 98개소를 최대한 활용하고, 폭염 예방물품(부채, 생수, 쿨 스카프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늘막 37개소(142개소→179개소), 버스승차대 공기차단막(에어커튼) 7개(59개소→66개소)를 추가 설치했다.
더불어 폭염 등에 대비한 홍보활동으로 재난문자, 재해 예·경보시스템 활용 등을 통해 폭염위험정보를 신속하게 전파하고, 라디오 매체와 각 부서 및 기관에서 운영중인 전광판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폭염 피해예방 행동요령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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