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7년 만에 완전히 갈라서
재산 분할 세부 내용 비공개
멀린다 게이츠, 개명 요청 안 해

확정된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왼쪽)와 빌 게이츠(오른쪽)
확정된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왼쪽)와 빌 게이츠(오른쪽)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65)와 그의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56)가 2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이혼했다.
두 사람은 약 175조원에 달하는 빌 게이츠의 재산을 분할하는 데 동의했으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5월 3일 결별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지 3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결혼 생활 27년 만에 완전히 갈라서게 됐다.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법원 서류를 인용해 빌 게이츠 부부가 재산 분할 계약에 동의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두 사람의 재산 분할을 "공정하고 공평하다"고 평가하면서 계약서 조건에 따라 재산을 나누라고 명령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재산이 많은 부자로, 현재 1천520억달러(174조9천520억원)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게이츠 부부는 법원이 승인한 재산 분할 계약서를 작성했고 이 내용은 비공개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분할 계약에 따라 멀린다 게이츠가 확보한 재산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멀린다 게이츠는 이혼 발표 직후 24억달러(2조7천600억원) 가치의 4개 회사 주식을 빌 게이츠로 넘겨받았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한 적이 있어 그 이후로도 재산 분할 절차는 계속 진행됐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당시 멀린다 게이츠가 양도받는 주식은 멕시코 코카콜라 펨사 2천580만주, 멕시코 방송매체 그루포 텔레비사 1억5천540만주, 자동차 거래업체 오토네이션 294만주, 캐나다국립철도 1천410만주다.
두 사람은 3명의 자녀를 뒀으나 모두 미성년자가 아니기 때문에 자녀 양육권이나 양육비에 대한 내용은 법원의 이혼 확정 문서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 멀린다 게이츠는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지만, 법원에 개명을 요청하진 않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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