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국지성 호우로 인한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농작물의 생리 장해와 병해충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덥고 습한 날씨로 고추사과에 탄저병 등 병해충 발생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재배농가의 적극적인 방제를 당부했다.

고추에 나타나는 탄저병의 첫 증상은 초기에 열매에 오목하게 들어간 어두운 초록색 점이 생긴다. 이후 점차 둥근 겹무늬가 커지면서 주황색 점들이 나타나고 검게 썩어 들어간다.

국지적으로 비가 자주 오면 발생이 증가하는데, 병원균이 빗물에 섞여 주위 고추 열매에 튀면서 빠르게 퍼지기 때문이다.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비가 내리기 전후로 열매 표면에 약제가 골고루 묻도록 뿌려 준다. 또 병든 열매를 그냥 두거나 이랑 사이에 버리면 방제효과는 50% 이상 줄어들기 때문에 병든 열매는 발견 즉시 제거해야 한다.

덥고 습한 날씨로 담배나방 피해도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담배나방은 애벌레가 잎을 갉아 먹거나 열매 속을 파고들어 구멍을 뚫어놓아 농작물 수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므로 초기 방제가 중요하다.

특히 애벌레는 3령 이상 자라면 약제 저항성이 커지고, 애벌레가 열매 속으로 들어가면 피해 확인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약제를 뿌려도 직접 노출되지 않아 방제 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가 열매 속으로 파고 들어가기 전에 새잎을 중심으로 알이나 애벌레가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고 발견 즉시 등록 약제를 뿌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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