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 동쪽 해상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푸른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됐다.

19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낮 12시 20분경 성산일출봉 동쪽 약 100m 해상에 입수한 수중레저업체 직원이 수심 약 15m에서 주낙(낚시 도구의 일종으로, 긴 낚싯줄에 여러 개의 낚시를 달아 고기를 잡는 어구)에 바다거북 사체가 걸려있는 것을 발견, 레저업체 보트로 인양한 뒤 해경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이 제주대 김병엽 교수에게 문의한 결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푸른바다거북으로, 길이 85cm, 너비 76cm, 무게 60kg 정도이며 죽은 지 5일 정도 경과된 것으로 추정됐다.

불법 포획된 흔적은 없어 관련 연구와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현장에 도착한 김병엽 교수에게 인계했다.

올해 서귀포 해역에서 발견된 바다거북은 총 11마리로, 이 중 사체는 8마리, 치료소 인계 2마리, 자연방류 1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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