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이 제주도 고위 공무원과 업체 관계자들이 부적절한 술자리와 이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난 14일 제주도청 해당부서에서 공무원 2명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제주도청 뿐만 아니라 지난해 말 부적절한 술자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 유흥업소 등 3곳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조치는 제주도 감사위원회가 특혜의혹과 관련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데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경찰에 수사의뢰를 하면서 이뤄졌다.

특혜 의혹이 일었던 사업은 원희룡 전 도정의 핵심공약 중 하나인 특정 펀드 사업과 관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은 맞지만 현재 수사 중인 상황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공무원 노조는 “하위직 공무원에게는 사적모임을 자재하라며 발열체크장으로 보내고, 고위직들은 술판을 벌였던 사실에 서글프다”라며 “도민이 예의주시하는 사안인 만큼 경찰은 철저한 수사로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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