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시대 다양성이 존중되는 제주만들기
1, 제주매일 주최 ‘다문화가정 음식 만들기 체험’

제주매일과 함께하는 지역사회통합 프로그램인 다문화 가정 음식만들기 체험이 29일 국제가정문화원에서 진행됐다.
제주매일과 함께하는 지역사회통합 프로그램인 다문화 가정 음식만들기 체험이 29일 국제가정문화원에서 진행됐다.

음식은 문화라고도 한다. 각 나라의 전통음식을 기반으로 각국의 문화를 알리는 부수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제주매일이 주최·주관하고 제주도가 후원하는 ‘다문화가정 음식 만들기 체험’이 29일 오전 방송인 김성홍 씨 사회로 국제가정문화원에서 진행됐다.
각국의 전통 음식 교류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교류의 장이다.

이 자리에서 일본 출신인 나카츠루 미사코씨는 전통 음식인 고목고항과 계란찜을, 필리핀 출신의 김체린씨는 룸피아를, 러시아 출신인 베아트리사씨와 현지현씨는 가정식 샐러드를, 중국 출신인 김정희씨와 류옌리씨는 마파두부와 돼지고기 조림을, 캄보디아 출신인 옥나리씨와 솜시온씨는 호박푸딩과 꼬막 요리를 선보였다.

이들은 코로나19 여파로 고향 방문이 어려운 시기에 모국의 음식을 조리하면서 향수를 달랬다.

중국 연변이 고향인 김정희씨는 “매년 한번 이상은 모국을 방문하는데 지난해와 올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고향을 방문하지 못했다”며 “이 자리에 모인 다문화 여성들도 같은 처지일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김씨는 그러면서도 “오늘 이 자리에서 각국의 전통 음식이 모여 있어 추석을 보내는 것 같다”며 “연변에는 조선족이 많다보니 오래전부터 한국 음식과 친숙하다”고 말했다.

김체린 씨와 함께 필리핀 요리를 했던 양정인 국제가정문화원 운영위원은 “각 나라를 대표하는 모든 음식에는 애정이 담겼있다”며 “다문화가정과 만남은 이전에도 많았지만 이날 요리를 하는 단 30분 동안 많은 것을 소통하고 마음을 여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라나는 아이들이 각 나라의 음식을 통해 교류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자리가 자주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정민 국제가정문화원장은 “코로나19로 경제적 뿐만 아니라 각 가정에서도 많은 어려움이 많다”며 “오늘 고향 음식으로 향수를 달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민 원장은 “오늘 각 나라의 음식을 접하면서 인종과 민족, 국가 간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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