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3% 이후 6개월째 이어져
달걀, 돼지고기, 쌀 큰 폭 뛰어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6개월 연속 3%대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며 생활 부담을 키우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6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 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0.33(2015=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상승했다. 전국적으로도 가장 높은 오름폭이다. 이로써 올해 1~9월 평균 물가상승률은 2.6%에 달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4월 3.3% 상승한 후 6개월째 3%대 오름폭을 기록 중이며, 2015년 기준시점 이후 사상 최고치를 연속해서 갈아치우고 있다.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도 1년 전보다는 3.8% 올라 112.26으로 고점을 찍었다.  

품목별로는 추석 명절 수요 등의 여파로 장바구니 강세가 두드러졌다. 농축수산물은 전월대비 4.4%, 전년동월대비 5.9% 각각 상승했다. 이 중 달걀이 43.4% 올라 두자릿 수 상승률을 지속했으며, 돼지고기(12.9%), 쌀(9.2%), 국산쇠고기(7.9%) 등의 값도 큰 폭으로 뛰었다.

공업제품은 1년 새 4.3% 올랐다. 휘발유(20.0%), 등유(32.4%), 경유(19.7%) 등 석유류 값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공식품 값도 덩달아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전월대비 15.1% 상승했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0.3%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1.5% 올랐다. 집세는 월세(0.2%), 전세(0.2%) 모두 올랐으며, 공공서비스(0.3%)보다 개인서비스(2.2%) 상승폭이 더 컸다. 개인서비스 중에선 보험서비스료(9.6%), 생선회(외식)(5.7%), 구내식당식사비(5.0%) 등이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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