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자유학년제 교육과정을 백지화시켰다는 주장과 관련해 “‘2022제주형 자유학기-진로 연계 교육과정’은 자유학년제를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라고 강조했다.

6일 도교육청은 2022개정교육과정과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맞춰 학생 성장 맞춤형 진로탐색 교육을 초‧중‧고로 연계하는 ‘(가칭)2022 제주꿈끼이음123 교육과정’을 내년에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학교 1학년 중심의 자유학년제를 1학년 한 학기 자유학기제로 변경하고, 3학년 2학기에 창의적 체험활동을 중심으로 진로집중학기를 운영한다는 내용이다. 

도교육청은 ‘꿈끼이음123’ 추진을 통해 초‧중‧고교 교육과정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학생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실천적 교육과정을 실현할 방침이다. 자유학기를 통해 싹튼 학습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일관된 진로연계 및 학습경험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개선된 자유학기제가 중학교 교육과정에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은 관련 TF팀을 구성, 이를 중심으로 교육과정 전반을 논의하면서 교육과정 편제표 및 교육활동 예시안을 마련하고 학교에 안내할 계획이다. 특히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원들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단위 학교 대상 맞춤형 교육과정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교육청의 새로운 교육과정 추진을 두고 자유학기제가 시행된지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무리하게 추진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그러나 현재 초등학교 6학년부터 2022개정 교육과정 및 고교학점제가 전면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맞춤형 진로탐색 교육을 초·중·고로 안정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준비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게 교육청의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제주만이 아닌 전국적으로 이미 올해 2월부터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앞서 진로탐색 및 자기주도적 학습역량 함양을 위한 중·고교 교육과정의 연계 필요성이 제기되고 공론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맞춰 도교육청도 2022개정교육과정 도입과 더불어 현행 중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자유학년제 개선방안을 내부적으로 꾸준히 검토해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