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만에 동지역 고교 신설
과밀 해소·고교학점제 안정화

이석문 교육감이 7일 노형동에 2025년 개교를 목표로 일반계 고교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이 7일 노형동에 2025년 개교를 목표로 일반계 고교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2025년 개교를 목표로 제주시 동(洞)지역에 남녀공학 공립 일반계 고등학교가 신설된다. 과밀학급 해소를 목적으로, 1986년 남녕고등학교가 문을 연 지 35년만에 추진되는 것이다.

제주도교육청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2026학년도 초·중·고·특수학교 중기학생 배치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제주도 내 일반고 학급당 학생 수는 29.1명으로 전국 평균(25.1명)과 비교할 때 최고수준이다. 특히 인구가 밀집한 제주시 노형·연동 지역 고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제주일고가 41학급에 29.7명, 남녕고의 경우 41학급 29.6명에 이른다. 

또한 향후 몇 년간 고등학교 학생 수가 꾸준히 증가해 2028년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과밀학급 문제 해소가 급선무인 상황이다.

이와 함께 2025년 전면 도입 예정인 ‘고교학점제’의 다양한 교육 과정을 안정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교실 확충의 요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교육부가 제시한 학급당 학생 수(28명) 유지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긴밀한 검토와 논의 끝에 이번 학교 신설을 결정하게 됐다.

노형동에 신설되는 공립 일반계 고등학교 예정 부지
노형동에 신설되는 공립 일반계 고등학교 예정 부지

신설되는 학교는 학년당 10학급 290명을 수용하는, 총 30학급 870명 규모로 제주고등학교 인근 부지(노형동594-3번지)에 들어설 전망이다. 소요 예산은 최소 300억대로 추정되며, 학교 신설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2025학년도 도내 일반계고 학급당 학생수는 28.6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교육청은 기존에 확보한 부지를 토대로 내년 재정투자심의와 도시계획시설결정 등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앞서 교육부가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학교 신·증축 재정지원 확대와 투자심사 등의 제도개선을 표명한 만큼 정부와 협의는 원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석문 교육감은 고등학교 신설을 중심으로 과밀학급 해소와 학급당 학생 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모는 노력과 지원을 다하겠다도민과 의회, 도청에서도 관심과 지혜를 모아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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