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하는 데스파이네
역투하는 데스파이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1·2차전을 모두 잡은 kt wiz가 쿠바 출신 철완 투수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3차전에 투입해 3연승을 노린다.

2연패 위기에 몰린 두산 베어스 역시 쿠바 출신 왼손 투수 아리엘 미란다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한다.

kt와 두산은 17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S 3차전 선발 투수로 데스파이네와 미란다를 예고했다.

쿠바 출신인 두 투수가 선발로 맞붙는 건 지난 914일 정규시즌 경기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는 두 선수 다 3-3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패를 가르지 못했다.

창단 첫 KS 우승을 노리는 kt는 지난달 16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127구를 던져 승리를 따내 강한 어깨를 과시한 데스파이네가 긴 이닝을 던져주기를 기대한다. 다만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부진했던 데스파이네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데스파이네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3.39 1310패로 에이스급 활약을 했지만, 유독 두산을 상대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경기에 선발 출전해 평균자책점 5.40 11패를 기록했다.

3차전에서는 이 두 타자를 상대로 데스파이네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kt에 승산이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김재환·양석환 앞 타순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되는 정수빈(6타수 무안타)과 박건우(9타수 2안타)에게는 데스파이네가 강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쿠바 출신인 호세 페르난데스에게도 7타수 2안타로 데스파이네가 우위를 점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두산은 부상에서 돌아온 특급 좌완미란다를 내세워 반격에 나선다.

미란다는 올 시즌 탈삼진 225개로 고()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1984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작성한 223탈삼진을 넘어 KBO리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란다는 정규시즌 145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시즌 MVP급 기록을 세웠지만, kt에게는 5경기에 선발 출전해 11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다소 부진했다.

두산으로서는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되는 미란다가 얼마나 구위를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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