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건강보다 강원 건강 우선
쉽게 지지 않는 팀 만들 것”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지휘봉을 잡은 최용수 감독이 이영표 대표이사와 함께 명문 구단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용수 감독은 18일 강원도청 본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팀이 썩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극복해내리라 믿는다. 빨리 선수들을 보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올 시즌 K리그1 11(승점 39·91215)로 강등 위기에 놓인 강원을 살릴 소방수로 그를 낙점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 만큼, 최 감독도 고심이 깊었다.

그가 일본 J리그행을 고려하고 있었던 데다, 주변에서도 강원 사령탑 부임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였다.

과거 안양 LG(FC서울의 전신)와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뛴 후배 이영표 대표이사의 진심 어린 말에 결심을 굳혔다.

최 감독은 강원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강원이 올해 안팎으로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선수들의 능력이 타 팀과 비교해 떨어지는 건 아니다. 지금은 과도기에 있는 것 같다선수단과 스태프들이 협업하면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의 모습은 절대 강원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의 목표는 강원의 강등권 탈출이다.

최 감독은 시간이 많지 않다. 빨리 내부 진단을 하고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려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심장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팬들을 놀라게 했던 그는 내 건강보다 현재 강원의 건강이 더 중요하다. 쉽게 지지 않는 팀을 만들고 싶다며 결의를 다졌다.

그는 축구가 팀 스포츠인 만큼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조합을 잘 맞춰야 한다. 16경기 중에 역전승이 단 한 번밖에 없더라. 뒷심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경기장에서 팀을 위해 헌신하고 투혼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팀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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