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건강보다 강원 건강 우선
쉽게 지지 않는 팀 만들 것”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지휘봉을 잡은 최용수 감독이 이영표 대표이사와 함께 ‘명문 구단’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용수 감독은 18일 강원도청 본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팀이 썩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극복해내리라 믿는다. 빨리 선수들을 보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올 시즌 K리그1 11위(승점 39·9승 12무 15패)로 강등 위기에 놓인 강원을 살릴 ‘소방수’로 그를 낙점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 만큼, 최 감독도 고심이 깊었다.
그가 일본 J리그행을 고려하고 있었던 데다, 주변에서도 강원 사령탑 부임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였다.
과거 안양 LG(FC서울의 전신)와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뛴 후배 이영표 대표이사의 진심 어린 말에 결심을 굳혔다.
최 감독은 강원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강원이 올해 안팎으로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선수들의 능력이 타 팀과 비교해 떨어지는 건 아니다. 지금은 과도기에 있는 것 같다”며 “선수단과 스태프들이 협업하면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의 모습은 절대 강원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의 목표는 강원의 강등권 탈출이다.
최 감독은 “시간이 많지 않다. 빨리 내부 진단을 하고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려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심장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팬들을 놀라게 했던 그는 “내 건강보다 현재 강원의 건강이 더 중요하다. 쉽게 지지 않는 팀을 만들고 싶다”며 결의를 다졌다.
그는 “축구가 팀 스포츠인 만큼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조합을 잘 맞춰야 한다. 16경기 중에 역전승이 단 한 번밖에 없더라. 뒷심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경기장에서 팀을 위해 헌신하고 투혼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팀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