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직원 “각종 의혹 노조의 자의적·일방적 주장”
노조측 “권력에 목적 없어…부정부패에 관한 사안”

ICC 제주 전경. 
ICC 제주 전경. 

채용비리, 갑질, 탈법 수의계약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이하 ICC 제주)가 내부 직원들끼리의 갈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CC제주 경영정상화를 촉구하는 직원들의 모임 일동 22명은 “사내 노조가 행정사무감사 등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바탕으로 일부 직원들의 징계를 직접 언급하는 지극히 주관적인 주장을 했다”며 “이는 임직원 전체의 입장이 아닐 뿐만 아니라 ICC제주 노조 집행부의 자의적이고 일방적 주장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사의 징계와 인사발령에 불만을 가진 일부 직원이 올해 초부터 당시 대표이사와 경영기획실장 등에 대해 권익위, 감사원, 제주도 감사위원회, 도청, 노동청 등에 일방적인 주장을 제보해 현재까지 관련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 기밀문서 등이 일부 언론에서 기사화되는 등 불법적인 유출·녹취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들 직원 일동은 “이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경영정상화를 위해 제주도에는 조속히 대표이사를 선임할 것과 대표이사 선임 전까지 전문공무원을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일부 직원의 입장에 대해 노조측은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정종훈 ICC제주 노조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권력이나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직원들끼리의 일도 아니고 부정부패에 관한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화살이 왜 노조를 향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며 “이런 문제로 직원들끼리 얼굴을 붉힐 것이 아니라 ‘경영정상화’라는 같은 목적을 가진 만큼 충분히 대화를 통해 현 상황을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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